이에 따라 서울시는 즉시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자치구·유관기관과 협력해 시민 보호와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서울 전역에 6월 30일 정오 기준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3℃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며, 현재 장마철 폭우와 무더위가 반복되는 가운데 높은 습도 탓에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진 상태다. 습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체감온도가 약 1℃ 상승하는 특성상, 실제 느끼는 더위는 기온보다 훨씬 높다.

서울시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등으로 구성된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설치해 기상 현황과 피해 발생, 취약계층 보호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25개 자치구도 자체 상황실 운영 및 냉방·응급구호물품 비축 등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노숙인, 쪽방주민, 홀몸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특별 대책도 시행된다. 돌봄 대상 어르신에게는 격일로 전화 안부를 확인하고,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거리 노숙인 밀집 지역에는 관리 인력을 확대하고, 상담·순찰도 강화한다.

또한 건설현장 등 야외 작업장에 대한 온열질환 예방 대책도 병행된다. 시는 공사현장에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 휴게시설 확보, 살수량 확대 등을 권고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해 폭염에 취약한 야외 노동자들의 건강 보호에 나설 계획이다.

시민들에게는 서울시 전광판, 안전안내 문자, ‘서울안전누리’ 포털을 통해 폭염 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기후동행쉼터와 무더위쉼터 등 보호시설 정보도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며 체감온도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외출과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행동요령을 숙지해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