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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을 바라보는 자세 [한국심리학신문=김남금 ]누군가의 삶을 바라볼 때, 우리는 이미 어떤 시선으로 그 사람의 삶을 판단하고 편견을 갖게 된다. 꼭 계몽주의자가 아니어도 합리성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권하고 조언을 하려고 안달한다. 누군가의 삶을 그대로 바라보는 게 가능하기나 한가? 일상에서도 이런데 영화는 더 힘들다. 카메라 자체는 이미 하나의 시선이고 권력이다. <플로리다 프로젝트>에 나오는 이들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담아도 이 보다 더 시선이 개입할 거 같은데. 이 영화는 극장편영화인 데도 시선의 개입이 없는 것처럼 다가와 더 놀랍다. ... The Psychology Times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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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행복이 도대체 뭐길래 [한국심리학신문=노상현 ]당신이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왜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싶어 하고, 왜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고, 왜 따뜻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 하나요? 저는 결국 위 질문들에 대한 답은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추상적인 표현이지만, 행복은 안정감, 설렘, 즐거움, 기대감, 활기참 등 다양한 감정을 포괄하는 개념이니까요. “결국 끝에 가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그냥 지금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인 것 같아요.” 필자가 요즘 빠져있는 말인데요, 현재 우리나라엔 행복해지겠다며 열심히 살다가, 지금의 행 ... The Psychology Times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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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멀쩡, 속은 엉망? 쓰레기 가득한 집에서 사는 청년층 [한국심리학신문=조승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머리 높이까지 쌓인 각종 쓰레기 더미, 그 속을 기어다니는 벌레들. 최근 청년층의 쓰레기 집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이러한 ‘쓰레기 집’이 이전에는 혼자 거주하는 노년층에서 자주 발견되었다면, 이제는 주 연령층이 2-30대 청년층으로 내려왔다. 심지어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선망받는 직업군인 의사, 변호사, 대기업 직원, 인플루언서 등의 사람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청년층의 우울증여러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면, 이 쓰레기 집의 원인으로 모두 동일하 ... The Psychology Times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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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Z들은 산책 게임으로 힐링한다고? [한국심리학신문=김다빈 ]“요즘 걷기가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어요!”단순한 신체 활동으로 여겨졌던 걷기가 이제 MZ세대에게는 힐링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걷기를 놀이로 바꾼 증강현실(AR) 기반 게임 피크민 블룸이 주목받으면서 걷기의 심리적 효과가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걷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이 새로운 트렌드는 스트레스로 가득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작은 탈출구 역할을 하고 있다.왜 걷기가 우리 마음을 치유할까?걷기가 신체뿐만 아니라 심리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 ... The Psychology Times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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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도 않은데 힐링부터 찾는 아이러니 [한국심리학신문=스테르담 ]힐링이라는 의무"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네요!"아름다운 여행지의 풍경을 담은 사진을 보면 이와 같은 말이 떠오른다.'안구정화'가 되면서, 동시에 '마음정화'까지 되는 느낌. 그러하므로 마음이 차분해지며 무언가 치료받는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내, 그곳에 있지 못하는 나를 발견한다. 누구는 이 아름다운 곳에 가 있고, 또 다른 누군가인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걸까. 당장의 현실에 급급한 나와, 하고 싶은 걸 하고 사는 사람들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순간의 치료감은 저 멀리 달아나고, 이내 더 우울한 마음 ... The Psychology Times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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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꼭 끄고 주무세요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한국심리학신문=박지우 ]필자에게는 소중한 친구가 한 명 있다. 여러 힘든 사건으로 2년 전부터 매일 밤 불안에 휩싸인 채 잠을 설치는 친구를 보고 있노라면, 매 순간 마음이 미어진다.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친구가 항상 불을 켜고 잠에 든다는 것이다. 편안히 숙면을 취할 때도 드물지만, 어쩌다 한 번씩 피로에 지쳐 잠에 들 때조차 제대로 된 환경에서 수면을 취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나.. 어제도 불 켜고 잔 거 알아요?”“왜 불을 켜고 주무셨어요?”“몰라요. 피곤해서 불 끄는 걸 계속 잊어요. 소파에서 그냥 잠들어 ... The Psychology Times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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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프로젝트의 적, 무임승차 [한국심리학신문=박지우A ]팀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협력을 통해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학습 목표를 달성하도록 한다는 효과를 지닌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들은 개별 학습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집단지성을 형성하게 된다. 또한 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의 학생들은 책임감과 역할 분담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팀 프로젝트에는 무임승차자가 존재한다. 다른 팀원들에게 자신의 할 일을 미뤄두고 나 몰라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팀 프로젝트의 특성상 모든 팀원이 점수를 같게 받기 때문에, 무임승차자도 다른 팀원들의 ... The Psychology Times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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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지킬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한국심리학신문=윤서정 ]세상이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 우리는 비로소 무력감을 느낀다. 회의감에 빠져 ‘과연 세상은 살 만한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질 때도 있다. ‘과연 인생은 살 만한 것인가’, ‘세상은 지킬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인생 전반의 가치를 묻는 이 허무하고도 어려운 질문을 하나의 화두로 여러 이야기들을 한데 엮어 풀어가는 영화를 소개하려 한다. 바로 영화 <세븐>이다.과연 어떤 세상이 살 만한 세상인가 – 영화 <세븐>영화 <세븐>(1995)은 데이빗 핀처가 감독하고 앤드루 케빈 워커 ... The Psychology Times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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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불안에서 비롯된 [한국심리학신문=김이수현 ] 웹드라마 ‘에이틴’의 등장인물 김하나는 시험 보기 전 수많은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몬드를 먹어야 하고, 머리를 묶고 필기 노트를 챙기는 등의 갖가지 행동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확인한다. 만약, 이것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불안해한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징크스는 어떤 게 있을까? 수능 날 부모님이 도시락으로 미역국을 싸주지 않거나,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바나나를 먹지 않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미역국과 바나나는 미끌거리는 특징 때문에 중요한 시험이나 일정이 있을 ... The Psychology Times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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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뽕은 내가 올린다 [한국심리학신문=오성욱 ]"얘들아 이것 봐라~! 울 엄마가 나이키 후드티 사주셨다!"어린 시절엔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이 참 많았다. 빨간 우산~ 파란 우산~ 찢어진 우산~ 실제로 찢어진 우산을 들고 다니는 친구도 많았고 구멍 난 양말을 며칠 동안 신고 다니는 모습도 흔했다. 집이 좀 사는 친구가 마이클 조던의 최신 농구화를 신고 오는 날이면 다 같이 우르르 몰려가 땡그랗게 눈을 뜨고 구경하고 만져보고 그랬다. 그땐 그 친구의 어깨를 체크하지 않았으나 아마도 뽕이 가득 찼었을 것이다.나도 나이키 후드티를 가져본 적이 있다. 친구가 ... The Psychology Times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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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일년 전의 나와 같은 사람일까? [한국심리학신문=허정윤 ]한 해가 시작하고 새로운 해에 대한 이런저런 다짐을 적어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4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한 해를 이제 딱 한 달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그리고 뜨거웠던 열기는 언제 더웠냐는 듯 어느새 옷깃을 여미게 되는 쌀쌀한 날씨에서 이번 한 해는 어땠는지, 길었다면 길고 짧았다면 짧았던 2024년의 나는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떻게 변화하고 어떤 감정들을 느꼈고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내 마음은 항상 같을까?불과 3달 전의 내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떠올려보면 지금 ... The Psychology Times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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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만 발생하는 정신질환이 있다고? [한국심리학신문=신경민 ]한 사회의 문화는 그 사회에 속한 구성원들의 생활 방식과 행동 양식, 가치관, 정서 등 전반적인 삶에 크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사회에 속한 구성원들과 대개 비슷한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공유하고 있는 반면, 문화의 차이가 큰 다른 사회의 구성원들과는 서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생각과 행동을 보여주기도 한다.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대표적인 문화 차이의 예는 서양의 개인주의적 문화와 동양의 집단주의적 문화가 있다. '사회적 자기(social self)'에 관한 한 연구에 따르면, ... The Psychology Times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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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면 감형될까? 심신장애에 대하여 [한국심리학신문=정혜린 ]지난 5월 6일 의대생 최모 씨가 자신의 여자 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인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 있었다. 최 씨는 첫 공판에서 자신이 심신장애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신감정을 받고 난 뒤 심신장애 상태가 아님이 밝혀졌고, 검찰은 최 씨에게 1심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이 사건 외에도 피의자가 심신장애를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왜 심신장애를 주장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심신장애란 무엇일까?심신장애와 형법: 감형의 법적 근거국가법령정보센터에 따르면 형법 제10조 1항에서는 심신장애로 인하여 ... The Psychology Times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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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심리는 예술을 만들어내는가? 2부 [한국심리학신문=이채현 ]지난 기사에서 미술사 연구 방법론 중 심리학과 연관된 정신분석학적 연구 방법론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을 다루었다. 그때 언급했던 대로 이번에는 정신분석학적 연구 방법론을 바탕으로 작가 빈센트 반 고흐의 생과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고흐의 삶에서는 정신병이 크게 자리하지만 그건 그의 생을 크게 세 시기로 나누었을 때 마지막 세 번째 시기에 해당한다. 정신분석학적 연구 방법론에 따르면, 어린 시절, 즉 성장 발달 과정이 인간의 성격, 심리작용, 정신질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빈센트 반 ... The Psychology Times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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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랬었나?? <청소년기 우울증> [한국심리학신문=김보겸 ]나도 그랬었나?? <청소년기 우울증>청소년기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그 시절이 얼마나 질풍노도의 시기였는지를 말이다. 그런가 하면 이 시기에 우울이 오는 청소년도 있다. 필자도 청소년기를 겪은 사람으로서 얼마나 이 시기가 중요했던 지를 다시 한번 느낀다. 청소년의 정의청소년기는 아동기와 성인기 사이의 시기로서 청소년들이 내면의 갈등을 겪으면서 다양한 사회적 규범에 적응하며 자신을 성숙한 개인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청소년기 특징청소년기의 신체적 특징은 급격한 성장을 맞이하는 시기 ... The Psychology Times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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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태도, 그리고 편견에 대하여 [한국심리학신문=김이수현 ]우리들의 태도에 대하여우리는 어떤 이를 바라볼 때, 그들에 대하여 생각하는 행동, 정서, 인지를 합한 태도에 기반한다. 예를 들어 성소수자(LGB)를 바라볼 때,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을까?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떠하다고 쉽게 단언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을 때는 어떨까. 즉, 이들에 대하여 편견이 있다면 차별적 행동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편견은 좋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러한 편견을 줄이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회에서 행해지고 있는 여러 유형의 편견 ... The Psychology Times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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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의 불안감…수면을 택하는 아이들 [한국심리학신문=박지연 ]필자는 ‘가족 위기와 아동’이라는 강의를 듣고 있다. 심리학과와 아동청소년학과에 재학중이기에 아이들의 발달과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에 대해 배우고 있다. 가정의 불화, 경제적 문제, 전쟁이나 재난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에는 아동의 건강한 발달과 성장을 저해하는 많은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강의에서 접했던 가장 낯설고도 충격적이었던 주제가 바로 ‘난민’이었다. 그런데 최근 난민에 대한 여러 소식들이 보도되고 있다. 대부분 난민들을 왜 수용해야 하는지, 명확한 대책이 있는지 등 부정적이거나 ... The Psychology Times 202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