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문을 연 고려인마을 기타교실이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전남인터넷신문]광주 고려인마을 한 켠에서 울려 퍼지는 기타 소리가 오늘도 주민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고려인 청소년들이 ‘제2의 빅토르 최’를 꿈꾸며 기타 줄을 튕기는 이곳은 2023년 10월 문을 연 고려인마을 기타교실이다.역사마을 1번지로 널리 알려진 이곳에서 아이들은 기타를 손에 쥐고 노래한다. 언젠가는 러시아 록음악의 전설 ‘빅토르 최’처럼 세상을 울리는 노래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작은 다짐이 담겨 있다.

5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현재 기타교실에는 초·중·고 학생 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아이들은 매일 저녁 기타의 기초부터 한 음 한 음 배워가며 음악을 통해 자신만의 꿈을 키우고 있다. 단순한 악기 수업을 넘어, 낯선 조상의 땅에서 자라는 청소년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배움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