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유예림 ]

미국의 문화 심리학자 미셸 J. 겔판드 (Michele J. Gelfand) 박사는 사회적 상호작용이야말로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핵심적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인간은 유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더 깊고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갈망하며 단독적으로 활동하는 것보다 여럿이서 활동하는 사회적 경험을 선호한다. 사회적 행동과 사회적 관계, 사회적 네트워크 구조가 인간의 다양한 신체적, 정서적 건강에 직결된다는 것은 많은 사회학자들과 심리학자들에 의해 언급되어 왔다. 사회적 상호작용은 일상생활에서 단순히 즐거움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식의 피해에서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는지, 인간의 수명 연장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사회적 상호작용은 상호 의존성의 감각을 만들어 내어 사람들 사이의 결속력을 다지게 해준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발명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상호작용을 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상호작용은 상대가 누군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무섭고 위험하며 컴퓨터를 끄거나 상대를 차단하면 끝나는 가벼운 관계라는 생각에 온라인으로 친구를 만드는 것이나 인간관계를 온라인으로만 유지하는 것에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들이 있다. 한편으론, 모르는 사람과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결혼까지 간 커플의 이야기도 종종 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새로운 방식의 인간관계와 상호작용이 정말로 전통적인 대면 상호작용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인간은 어떤 요소를 통해 자신의 상호작용이 진지하고 진실한 인간관계라고 느낄까?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