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김동연 ]

그렇다면 동물을 유기하는 심리는 무엇일까. 유상식, 배관표(2022)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 양육을 포기하고 싶은 소유주가 있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호소에 동물을 인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유기동물 처리 방법의 경직성을 언급한다. 따라서 다양한 이유로 양육을 지속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면 지인이나 친척에게 양육을 부탁하는 개인적인 방법을 찾다, 그마저도 어려운 경우에는 ‘몰래 내다 버리는 것’이 유일한 실질적인 해법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실질적인 해법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문제이기에 정답도, 면죄부도 될 수 없다.

프랑켄슈타인. 이 단어에 우리는 인간의 형상을 한 흉측한 괴물이 떠오른다. 경우에 따라 초록색 피부나 못이 박힌 머리 등을 가미할 수 있다. 그 연상은 다시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괴물만 떠올리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괴물과 인간을 같이 떠올리는 경우이다. 전자는 프랑켄슈타인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고, 후자는 최소한의 정보는 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