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신동훈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김춘수의 ‘꽃’ 中

길들인다는 것은

여우가 말했다. "난 너와 같이 놀 수 없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았거든."

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물었다. "그런데 ‘길들인다’는 게 뭐야?"

"이제는 많이 잊힌,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