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 영상 캡처

SK텔레콤에서 발생한 유심 고유식별번호(UID) 대규모 유출 사고는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특히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통신 보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통신사의 핵심 인프라가 외부 해킹을 당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지적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통신사의 가입자 관리 서버인 홈가입자서버(HSS)는 외부 인터넷망과 철저히 분리돼 있어야 하며, 외부 접속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상태에서 운영되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사내 보안 규정이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의 기준이다. 만약 외부에서 HSS에 침투해 대규모 가입자 정보를 빼낼 수 있었다면, 이는 내부 관리 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있었거나, 기본적인 보안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의미에 다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