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로이터] 

미국과의 무역전쟁 속에서 중국이 조용히 미국산 반도체 등 핵심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한 사실이 드러나며, 중국의 전략적 후퇴가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율을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 이 같은 조치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양보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중국은 메모리칩을 제외한 미국산 반도체 8개 품목에 대해 비공식적인 관세 면제를 실시했고, 에탄, 의료장비, 항공기 임대료 등 민감한 품목들에 대해서도 추가 철회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의 공급망 차단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서 전략적 약점을 드러낸 선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