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얀타 우말라 페루 전 대통령(왼쪽)과 아내 나디네 에레디아 

페루의 전 대통령 오얀타 우말라(62)의 부인 나디네 에레디아(48)가 돈세탁 등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직후 브라질로 망명했다. 에레디아는 4월 16일(현지시간) 브라질 공군기가 제공한 항공편을 이용해 브라질리아에 도착, 공식적으로 망명 생활을 시작했다. 그녀는 미성년 자녀와 함께 브라질 당국으로부터 외교적 난민 신분을 인정받았다.

페루 제3형사법원은 전날 우말라 전 대통령 부부에게 각각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시(Odebrecht)와 베네수엘라 차베스 정부로부터 각각 300만 달러와 20만 달러 상당의 불법 자금을 받아 2006년, 2011년 대선 캠페인에 사용한 뒤, 자금 출처를 허위로 꾸민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