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도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생물종을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한 생태탐사 프로그램 ‘2025년 은평 청소년 바이오블리츠’를 지난 5일 이말산 일대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은평구, 생태탐사 프로그램 `2025 청소년 바이오블리츠` 진행

‘바이오블리츠(BioBlitz)’는 특정 지역 내 생물종을 일정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탐사해 목록화하는 생태 조사 활동으로, 생물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은평구의 행사는 자연환경의 보고인 이말산과 인근 물푸레북카페 일대에서 펼쳐졌다.

참가 청소년들은 풀, 나무, 곤충, 조류 중 한 생물군을 선택해 팀을 구성한 뒤 생태전문가 및 보조강사와 함께 숲길을 따라 생물을 관찰하고, 그 종류를 기록하는 현장 탐사 활동에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실내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야외 활동, 결과 공유 워크숍, 수료증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은평중학교, 영락중학교, 진관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감탄리더 활동가와 생태전문가, 보조강사들이 함께해 청소년들의 생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현장 학습을 지원했다.

한 참가 학생은 “평소 그냥 지나쳤던 숲속에서 다양한 생물을 직접 관찰하고 이름을 배우니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환경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바이오블리츠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청소년들이 탐사한 생물종 정보를 바탕으로 결과 자료집을 제작·정리하고, 이를 은평구청 공식 누리집 및 SNS 채널을 통해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지역의 자연환경을 몸소 느끼며 생태 감수성을 기르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환경교육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생태 활동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